국내 조선산업, 지난해 1위 지켰지만 실적은

국내 조선 업계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수주량 기준 35%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해운 시장 불황 여파로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 수주량이 750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3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세계 선박 시장은 뒷걸음질쳤다. 경기 침체에 2005~2008년 이뤄진 선박 과잉공급 영향까지 겹쳐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36.8%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주량도 45.7% 줄었다.

국내 조선사는 어려움 속에서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해양플랜트,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분야 등에서 선전했다.

국내 조선사는 올해 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향, 삼성중공업 등 국내 10대 조선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588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목표 540억달러보다 9% 증가한 규모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