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쓴 삼국지가 전자책으로 나왔다. 메디치미디어(대표 김현종)는 양선희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쓴 전자책 `여류 삼국지`가 22일 출간된다고 15일 밝혔다.
삼국지는 많은 이들이 읽으려고 도전하지만,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한자 때문에 포기하는 고전 중 하나다. 양 작가는 가급적 한자어를 배제한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비전` `마이너리티` 같은 현대어도 과감히 사용했다. 종이책과 차별화해 전자책의 특성을 살렸다.
양 작가는 “집필 초기부터 이 책을 전자책으로 출판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또 “전자책에서는 어려운 문장과 심오한 문체를 쓰면 집중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이 책에서는 유려한 문장을 읽는 재미보다는 읽으면서 장면이 영상처럼 펼쳐지는 형태의 문장으로 구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류 삼국지`는 총 10권으로 22일부터 각권 4500원에 주요 전자책 서점에서 판매한다. 책에서 뽑은 77훈을 담은 `여류 삼국지 출간기념 특별판`과 1권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전자책 시장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한 데, 앞으로도 이런 콘텐츠가 많이 나와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