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휴대폰 사업을 흑자전환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17일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급 제품에 집중한다면 소니의 휴대폰 사업도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것이 이 사업을 버리지 않고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4년 연속 적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소니는 모바일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2013 회계연도에 모바일폰 사업을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히라이 사장의 이번 발언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3`에서 방수폰 등 특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소니는 스웨덴 에릭슨과 공동 투자했던 소니에릭슨의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만들고 회사명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로 바꿨다.
하지만 히라이 사장의 목표와 달리 전문가들은 소니 휴대폰 사업이 내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 예상을 바탕으로 소니 휴대폰 사업부가 2012 회계연도에 377억엔 손실을 기록하고 차기 연도에도 172억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