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온라인 게임 기대작들이 초기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뒤를 잇는 신작도 덩달아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 규제 이슈와 모바일 게임 인기로 온라인 게임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지만 신작의 좋은 반응 덕분에 활기가 넘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해 온라인 게임 최대 기대작 `아키에이지`가 상용화 서비스 이후 순항하는 가운데 9년 만에 등장한 `열혈강호` 후속작 `열혈강호2`도 상위 30위권에 들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 대작 게임 `테라`도 신규 사용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등 야심작들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아키에이지는 상용화 서비스 첫 날인 지난 16일 PC방 점유율 4.18%로 5위를 차지해 아이온을 근소한 차이로 위협했다. 정액 요금제지만 무료 서비스 기간보다 사용자 이탈은 거의 없었다. 최고 레벨을 40에서 50으로 상향했고 원대륙 등 9개 신규 지역과 인스턴스 던전 등을 공개한 효과가 컸다.
엠게임의 야심작 `열혈강호2`도 지난 10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후 꾸준히 사용자가 늘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공개 서비스 직후 주말 동안 접속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점유율 순위 30위권 안팎을 오가며 순항하고 있다.
NHN `테라`는 지난 10일 무료 서비스 전환 후 신규 사용자 10배, 동시접속자수는 5배 이상 늘어나고 PC방 순위 13위까지 오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사용자가 늘면서 게임 서비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말 출격을 앞둔 대형 온라인 게임 신작들도 모처럼 부는 시장 훈풍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의 야심작 `검은사막`이 오는 22일 첫 모습을 드러내고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대형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퍼블리싱에 도전하는 야심작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CJ E&M 넷마블의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이달 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7일 시작한 사전 공개 서비스에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캐주얼 야구게임 개발 명가 애니파크의 첫 캐주얼 축구게임이다.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의 창립 멤버들이 설립한 다담게임이 처음 선보이는 2D 횡스크롤 MORPG `미스틱파이터`는 오는 25일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다. `H2`에서 `코어파이트`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미스틱파이터로 최종 확정했다. 웹젠의 MMORPG 야심작 `아크로드2`는 내달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자 주의를 다시 환기시킬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최대 기대작 아키에이지가 순항하고 있어 모처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새롭게 공개하는 야심작들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사용자 관심을 환기하고 신규 사용자를 유입해 전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
배옥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