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러 나라를 다닐 것 같습니다.”
8년 만에 한국IBM 수장 자리를 내놓고 최근 IBM 본사로 자리를 옮긴 이휘성 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하고 싶던 일이었다”며 새로운 업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성과를 많이 내 “좋은 소식들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이휘성 전 사장은 미국 IBM 본사 `성장시장(Growth Market)`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발령났다.
성장시장이란 IBM이 중요하게 분류하는 전략 지역을 뜻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곳들이 다. IBM이 진출한 170여개 중 북미·서유럽·일본은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국가로는 140여개에 이른다.
미래 성장을 위한 중책을 이 부사장에게 맡긴 셈이다. IBM은 이 부사장을 발탁하며 `한국에서 추진한 혁신 전도사로서의 경험을 성장시장에서도 발휘해 비즈니스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하이에서 근무를 하게 될 텐데(담당 조직이 중국 상해에 위치) 앞으로 여러 나라를 많이 다닐 것 같다”며 “좋은 성과로 선례를 남겨 한국IBM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7일부로 새로운 신임 대표를 맡은 한국IBM은 올해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성장 분야 중심의 영업 지원 강화 △산업별 시장 확대 및 지방 시장 진출 가속화 △파트너사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비즈니스 분석·빅데이터·스마터 커머스를 유망한 성장 분야로 보고 제품별 프로모션 프로그램, 영업 및 기술 인증 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사무소 공식 웹사이트와 지역 고객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방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IBM은 셜리 위 추이 신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협력사 대표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하는 행사를 가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