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소니' 美 본사 건물마저 매각…안간힘 쓴다?

3월까지 재무건전성 확보 위해

최근 실적 악화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니가 일본 본사 건물 외에 미국 본사 건물도 매각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각) 더 넥스트 웹은 소니가 미국 뉴욕시에 보유한 37층 규모의 본사 건물을 11억달러(한화 약 1조1621억원)에 매각한다고 전했다. 소니는 대신 3년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 건물을 사무실로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 뉴욕의 소니 본사 건물에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등이 입주해 있다.

경영난 '소니' 美 본사 건물마저 매각…안간힘 쓴다?

소니는 이번 건물 매각이 `미래 성장을 위한 재무적 기반 및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며, 건물 매각 대금의 유입으로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7억700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3월 31일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에서 재무 건전성을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본사 건물 중 한 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소니는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올 3월 말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직원 1만 명을 감축하게 된다. 소니는 게임과 디지털 이미징, 모바일, 의료기기 4대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