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차세대 유선 네트워크 구축 경쟁에 나섰다. 올해만 약 600억원대 투자가 예상된다. IP 전송솔루션 캐리어이더넷을 필두로 올(ALL) IP 망 구축이 본격화한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간대, 고객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인터넷 제공 용량을 확장, 축소하는 유연한 망 운용이 가능해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코위버, HFR, 우리넷 등 국내 3사를 패킷트렌스퍼트네트워크(PTN, 캐리어이더넷) 개발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국내 업체와 함께 자사망에 특화된 장비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코위버, HFR, 우리넷 3사는 SK텔레콤 공동규격에 따른 상용 캐리어이더넷 장비를 6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현재 자사망에 적용된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를 캐리어이더넷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캐리어이더넷은 최근 시장 도입이 시작된 차세대 전송 솔루션이다. ALL IP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ALL IP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통신사는 동일한 네트워크 용량으로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 할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간, 시간대에 따라 인터넷 용량, 속도를 달리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대학 수강신청 기간이나 입학전형 시, 명절 차량예매 등 특정 시기에 회선 용량을 늘리는 작업이 간단한 소프트웨어 제어로 끝난다. 기존에는 물리적 회선을 추가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캐리어이더넷 시험평가에 나섰다.
KT는 지난해 캐리어이더넷 시범사업에 이어 1월 SNH를 시작으로 국내 업체 장비 시험평가(BMT)에 돌입했다. KT가 하반기 캐리어이더넷 본사업에 배정한 예산은 3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3월 글로벌 업체와 국산 업체를 망라한 BMT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ALL-IP 망이 완성되면 실시간 회선 제어 등 부가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조건의 청약을 고를 수 있어 유선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전환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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