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어느 큰 학교에서 아이패드를 학생 교육에 지원했습니다. 우리도 그에 맞게 디지털 교과서 업체를 선정해야 했죠. 여러 회사가 만든 교과서를 비교해봤는데,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스핀들 북스`가 가장 인기가 높았습니다.”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폴 라일리 사업개발 이사는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업체로 아이포트폴리오를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라일리 이사는 “세계적으로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수요가 높아졌다”며 “특히 중동과 아시아 쪽에서 디지털 교육을 먼저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는 애플 아이북스보다 아이포트폴리오의 스핀들 북스의 기술을 더 높게 샀다. 그는 “교과서에 콘텐츠를 다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생님과 학생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뛰어났다”며 “아이북스는 오디오를 클릭하면 교과서 위에 파일이 떠 책을 가리는 반면 스핀들 북스는 맨 밑에 파일이 떠서 콘텐츠를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립 2년에 불과한 한국 스타트업을 선정하는데 위험 부담이 없었냐고 묻자 “삼성 `러닝 허브` 콘텐츠를 담을 때 함께 일해 보니 궁합이 잘 맞더라”라며 “정부 기관인 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해주고 있어 믿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옥스퍼드 책을 사용하는 여러 국가에서 현재는 종이책을 많이 사용하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전자책을 대부분 사용할 것”이라며 “출판시장은 침체돼 있지만, 교육 출판사는 디지털 교과서로 제2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를 전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