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 특허 소송에 美 법원 자료 활용한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하는 일본 소송에서 미국 법원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법원에 자사와 애플 간의 특허 침해 소송 자료를 일본 법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 특허의 유효성을 다루기 위해 두 회사가 주고받은 정보가 일본 소송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 법원의 디스커버리 절차(discovery procedure)`를 피해가려 한다는 것이다. 또 일본 법원이 요구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증거수집 제한 규정을 피하려는 게 아니며 일본 법원은 미국 법원이 협조해야 애플에 증거 제시를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요청한 자료는 2007년 6월 29일 이전 아이폰 판매량에 관한 것이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2007년 1월 맥월드에서 첫 공개한 아이폰에 대한 자료도 요청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