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중심이던 구내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스마트 경쟁이 시작됐다. 가입자 빼앗기 저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2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호텔업계 관게자를 대상으로 `스마트빌딩 호텔 패키지` 설명회를 열었다. 기본적인 통신과 △관리자 솔루션 △스마트게스트룸 △주차관제솔루션 등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됐다. 투숙객은 체크인 할 때 설치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객실 내 시설 이용과 서비스 신청, 내부 시설 이용료 결제 등 체크아웃 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직원도 스마트폰으로 투숙객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전체 시설을 한 번에 모니터링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리도 가능하다. 교환기·중계대·음성메일솔루션(VMS) 등도 LG유플러스가 구매해 한꺼번에 제공한다. 각 솔루션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하다.
호텔 패키지 사업은 LG유플러스가 올해 중점 B2B 사업으로 추진할 `구내통신+알파(a)` 서비스 중 하나다. 기본적인 구내통신 외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발굴해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호텔뿐만 아니라 병원, 교육시설 등에 맞춤형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현준용 LG유플러스 기반통신사업담당 상무는 “구내통신 서비스를 기존처럼 전화와 인터넷만 가지고는 가격 출혈경쟁밖에 할 수가 없다”며 “각 분야에 따라 원하는 솔루션을 라인업해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구내통신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전통적으로 유선 시장 강자인 KT가 1000여개소,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300여개소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KT와 SK브로드밴드도 유·무선 통신인프라와 클라우드 등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빌딩 코디네이터`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각 분야별 수요에 맞춘 특화 솔루션과 함께 에너지관리·주차관리와 같은 범용 솔루션 시장도 성장이 기대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