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EO가 직접 "연구인력 모시기" 나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23일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석〃박사급 500여명의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그룹차원에서 진행되는 우수 인재 확보 계획의 일환이다.

구본무 회장(왼쪽)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구본무 회장(왼쪽)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지난해 4월 미주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석〃박사급 R&D 인재 대상의 테크노 콘퍼런스에 이은 것으로 국내 대학에서 전자전기,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분야 등의 전공자가 초청됐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이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것을 비롯해 여상덕 LG디스플레이 CTO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 기술과 인재육성`,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부사장은 `LG화학의 R&D 현황과 미래준비 전략`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초고선명(UHD) TV, LTE 스마트폰, 3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각 회사의 시장선도 영역 R&D와 신성장 연구분야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등 주요 경영진 70여명은 초청 인재들과 만찬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앞서 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 LG가 조성할 사이언스파크를 최적의 근무환경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의 `인재경영` 행보는 2011년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4월 미주지역 석〃박사급 R&D 인재를 만나기 위해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미국행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국내 R&D 인재와의 만남에 직접 나서는 등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경영진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