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13>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기 안에 내장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개념의 소프트웨어가 개인 컴퓨터(PC) 안에 설치되는 것을 뜻한다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휴대폰에서 자동차, 항공기뿐 아니라 배까지 대부분 첨단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우리 삶에 더욱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면서 IT-사물 간 융합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그 핵심 영역이 바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입니다.

임베디드SW 공모대전 데모심사 경진대회에서 참가자가 벽면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임베디드SW 공모대전 데모심사 경진대회에서 참가자가 벽면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Q: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현대인은 매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침 식사를 만드는 전기밥솥 안에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들어갑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사용하는 카드 결제 시스템에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지요. 엘리베이터, 프린터, 카메라, TV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은 모바일 기기입니다. 휴대폰도 PC가 아니기 때문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범주에 해당됩니다. 일상생활 외에도 국방, 항공, 철도, 조선, 의료, 일반 가전제품 등에 혁신적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접목되면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는 영역이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면서 안정성과 보안성 등 문제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병원이나 비행기, 철도 내에서 프로그램이 잘못 작동하게 되면 바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도의 전문성과 신뢰성이 특히 더 요구되는 부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서 최근 주목받는 `인포테인먼트`란 무엇입니까?

A: 인포테인먼트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중에서 가장 대중 친화적인 영역입니다.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의 결합을 뜻하는 말로 통합 엔터테인먼트 정보 시스템을 말합니다.

자동차로 설명해보죠. 자동차에서 인포테인먼트란 디자인, 연비, 성능 외에도 차량 내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 진단,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동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IT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시스템을 일컫습니다.

특히 최근에 `스마트카(Smart Car)`라는 개념이 주목받습니다. 스마트카는 IT를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하는 외부 네트워크의 연결이 결합된 차세대 자동차를 말합니다. 영화, 게임, TV, 소셜 네트워킹 등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라디오/CD, 위치 기반 서비스, 모바일 기기 연결, 외부 통신 등 기능을 탑승자에게 제공하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총칭하는 말로 주로 사용되고 있지요.

Q: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A: 앞으로는 기기 자체 사양보다 어떤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었는지를 선택하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많은 기업이 소비가전에서 IT 융합 서비스를 도입 중입니다. 또 이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결의 시작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입니다. 가령 최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스마트카는 운전자가 탑승해 시동을 켜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 자동차와 통신을 해 주변 주행 상황을 인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주행 중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해 최적의 코스를 찾아냅니다. 차량 문제점을 외부로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고 혹시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이를 감지해 조치할 수도 있지요.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도어(DOOR) 같은 차량 내 장치를 직접 제어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수많은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해 휴대폰 콘텐츠를 차량 헤드 유닛으로 공유하거나, 공연과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그리고 뉴스, 날씨, 스포츠, 증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고객 요구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임베디드 전문업체 윈드리버 관계자는 “기기 안에 직접 내장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높은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생활 속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박창순·이광용·이형석·정호영 지음, u-북 펴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이론과 실무를 담아낸 책이다. 휴대폰과 반도체를 넘어서 한국의 차세대 IT 산업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이론과 실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사물 속에 숨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숨은 재주꾼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만드는 스마트한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기본 개념, 운영 방법, 마켓 분석 등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모든 중요 지식을 공개하고 있다. 밥솥부터 화성탐사선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쓰이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괄적 지식을 총망라했다.

◇`유비쿼터스의 이해` 김명주 지음, 이한출판사 펴냄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한 지침서. 우리 생활 전체에 걸쳐 일어나 인류사 흐름을 바꾸게 될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유비쿼터스의 출현부터 관련 기술 동향, 미래 사회 전망까지 담았다. 특히 연결성을 주제로 임베디드 인터페이스 응용 분야인 음성, 언어, 정보 처리를 집약했다.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명확한 설명을 담아낸 것은 물론이고 풍부한 사례도 덧붙였다. 한국의 환경과 상황에 적합하게 구성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유비쿼터스 입문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