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푸둥지구에 자유무역지대 설립 추진

중국이 상하이에 자유무역지대(FTZ)를 설립한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슝(楊雄) 상하이 대리시장은 푸둥 지구에 세관당국의 개입 없이 상품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제조·수출하는 FTZ를 연내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시는 기존 보세구역을 FTZ로 바꾸는 계획을 중앙 정부에 신청했다. 승인이 완료되면 중국 내 첫 FTZ가 될 전망이다.

완쩡웨이 푸둥 개혁발전연구소장은 “상하이 FTZ을 국제 수준으로 건설하는 데 3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무역 비용이 감소하고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 FTZ 설립으로 국가간 재정 서비스와 국제무역조정 기능이 필요해져 중국의 재정 개혁을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분석가들은 상하이는 와가오차오(外高橋) 보세물류단지 등 보세구역이 많아 FTZ 설립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의 보세 구역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1000억여달러로 중국에서 가장 많았다.

저우한민 상하이시 인민정치협상회부주석은 “중국이 FTZ를 설립하려는 것은 주변 국가들과의 무역을 증진하고 세계 무역 증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상하이에 FTZ가 설립되면 앞으로 5∼10년간 중국의 개혁·개방을 심화하는 주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