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 장관, 인도에 WTO 사무총장 선출 지지 요청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차기 정부의 통상·교섭 기능 인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 `한국인` 사무총장 만들기에 나섰다.

홍 장관은 28일(현지시각) 인도를 방문해 아난드 샤르마 상공부 장관에게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차기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 요청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인도에 WTO 사무총장 선출 지지 요청

인도는 미국, EU, 브라질 등과 함께 WTO 핵심 회원국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큰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WTO 사무총장 선출은 회원국 협의를 통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한 후 최종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본부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가나 등 총 9개국에서 후보가 나왔다. 5월 말 차기 사무총장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박 본부장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결정하고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홍 장관이 인도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지를 요청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게다가 지경부는 차기 정부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교섭 기능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차기 WTO 사무총장 배출은 범 정부 차원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로 이름을 바꿀 현 지경부에 유리한 성과물이 된다.

홍 장관은 상공부 장관 면담에 이어 현지에서 열린 `더 파트너십 서밋 2013`에 참석, 인도와 스킨십을 넓혔다.

파트너십 서밋은 인도 상공부와 인도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신흥국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홍 장관은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산업간 융합, 인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