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설 자금 1조1000억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 약 1조1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3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으로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을 비롯해 임금, 원자재 대금 등으로 가중되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3차 협력사도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가 설 명절 이전에 이들 협력사에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명절에 앞서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1800억원, 6700억원의 납품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업체에도 골고루 돌아간다면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약 10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자매결연 사회복지시설 등에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설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을 정해 18개사 그룹 임직원이 결연 시설과 가정을 방문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