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미국 현지 기준) 미국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전문 의료기기 업체인 `뉴로로지카(NeuroLogic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뉴로로지카 인수로 CT 사업 및 의료기기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메사추세츠주 댄버스에 위치한 뉴로로지카는 2004년에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기기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두 가능한 최고수준의 업체로 평가받는다. 이동형 CT 외에도 대형 CT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업체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미국법인(SEA)는 뉴로로지카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SEA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자세한 인수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차별화된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딩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존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키고,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을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이후로 첨단의료기기 분야 및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 육성방침을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의료기기 부문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문 기업의 인수, 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미국법인은 2011년에도 미국 심장질환 진단 전문기업인 넥서스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총 2개의 진단전문 의료기기업체를 두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만큼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 체외 진단기기, 디지털 엑스레이에 더해 CT까지 의료기기 전반으로의 빠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도 고객과 환자에게 삼성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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