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해석 그만" 레노버, `RIM` 인수 없다

레노버가 림(RIM) 인수 계획을 사실상 부인하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앞서 지난주 블룸버그가 웡 와이밍 최고재무책임자(CFO)과 인터뷰를 통해 `레노버가 림과 다른 기업 등을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림 인수설이 확대된 데 이은 것이다.

28일(현지시각) 씨넷·포브스·더넥스트웹 등은 레노버 대변인이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해당 언론사의 기자가 림에 대해 물어 보는 상황에서 웡 CFO가 림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답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질문에 나온 대상을 다시 언급한 것 이상으로 확대 해석 하지 말아 달라는 의미다.

레노버 측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인수합병(M&A) 전략을 밝힌 것 뿐”이라며 “레노버는 M&A를 통해 양쪽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략과 일치할 때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림이 레노버에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블랙베리를 주로 미국과 캐나다 정부기관에 공급했던 B2B 영업방식을 고려한다면 보안 이슈 등이 외교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레노버의 해명이 알려지자 림의 주가는 당일 6%가 떨어진 16.49달러를 기록했다.

림은 블랙베리 사업의 부진에 레노버 이외에도 삼성전자, IBM 등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