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마트폰 `중국 대첩`

올해만 3억대 수요를 품은 중국 스마트폰 대전이 불을 뿜는다. 스마트폰은 세계경제 위축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유지와 재계 1위 삼성전자 수익을 지켜낸 아주 중요한 전략 품목이다.

여기 명예회복을 노리는 애플과 본토 시장은 안주인이 지키겠다는 레노버까지 가세해 신(新) 삼국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혁신기관차`를 잃은 애플보다는 레노버가 더 껄끄러운 상대다. 실제 수치에서도 지난 2011년 1.7%에 불과했던 레노버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4.8%로 9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중국의 핵심 기술 추격은 우리나라 제품엔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중국인들이 `자국제품 우선`이라는 소비 행태로 돌아서는 순간,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후폭풍에 휩쓸릴 수 있다.

이런 위협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은 압도적 기술과 다양한 라인업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데서 나온다.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과 디자인, 가격으로 승부해서 전체 스마트폰시장을 이끌어간다면 후발주자의 어떠한 위협도 따돌릴 수 있다.

애플의 주춤거림을 오히려 역이용하는 마케팅 전략도 요구된다. 중국내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끊임없는 기능·디자인 혁신으로 애플의 무뎌진 진화에 식상해진 소비자를 한국 제품 고객으로 넘어오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이렇게 한 명을 넘어오게하는 효과는 신규고객 10명을 만드는 효과 이상을 낼 것이 분명하다.

중국이 다가오는 미래시장의 전체 판도를 가름한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명제다.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패권을 가져오는 것은 향후 수년간 진행될 유관 제조업분야 경쟁력 구도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중국시장을 휩쓰는 한국산 스마트폰의 `대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