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과학위성(STSAT-2C)은 향후 1년간 지구 타원궤도(300×1500㎞)를 하루 14바퀴씩 돌며 우주방사선량과 이온층 등 우주환경관측을 임무를 수행한다. 관측 데이터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맞춰 우주방사선량 모델링, 우주방사선이 우주부품에 미치는 영향, 이온층이 통신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데 이용한다.
위성은 100㎏급 저궤도 과학위성으로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개발했다. 나로과학위성은 나로호 발사 540초 후에 분리됐다. 위치는 발사장으로부터 2050㎞ 떨어진 태평양 상공이다. 발사 후 30분 내 위성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관성항법유도시스템의 위치 및 속도 데이터를 분석해 투입궤도 정보를 분석한다.
대전 KAIST 지상국과 첫 교신은 나로호 발사 후 약 12시간 이후에 이뤄진다. 이 위성은 위성 궤도진입 확인을 위한 비이콘 신호송출, 정밀궤도 측정을 위한 레이저 반사경 이외에 이온층 전자밀도 측정을 위한 랑뮈어 탐침, 우주 방사선 측정센서, 팸토초 레이저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태양전지판, 전개용 힌지 등의 장비를 탑재했다.
탑재체 개발은 KAIST 연구진과 항공대학교, 아이쓰리시스템이 공동 진행했다. 팸토초 레이저발진기 우주 시험은 세계 최초다. 정밀 전체 관측과 우주원자시계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위성에는 레이저반사경이 부착돼 있다. 연구진은 이 반사경을 통해 지상의 위성레이저 관측소에서 보낸 레이저 신호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위성의 정밀거리와 궤도를 측정하게 된다.
적외선 센서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적외선 소자기술을 우주급으로 개량했다. 랑뮈어 탐침으로는 위성의 궤도면에 존재하는 우주방사선에 의한 반도체 오류 및 누적 방사선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나로과학위성은 2011년 2월 제작에 들어가 작년 1월 마쳤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과학기술위성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 우주과학기술 위상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우주 관련 공통 기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성의 궤도 진입 검증, 과학관측 임무, 선행 우주기술 시험의 3가지 목적을 지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