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븐데이즈`는 캐나다 전역을 강타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인기작가 패트릭 세네칼의 소설은 발간되자마자 2만 5000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정교한 플롯이 영화에 고스란히 드러나 영화적 완성도를 한껏 끌어 올렸다. 영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낸 것 같은 배경을 보여주며 인물들의 세심한 묘사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금주의 개봉작]세븐데이즈](https://img.etnews.com/photonews/1301/387064_20130131131009_060_0001.jpg)
주인공은 캐나다 소도시에 사랑하는 아내, 딸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외과의사 하멜이다. 그러나 하멜의 딸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하멜은 경찰과 함께 딸을 찾아 나선다. 하멜은 성폭행 당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된 딸을 발견하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곧이어 한 남자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그의 만행에 분노한 하멜은 용의자를 납치한 뒤 경찰에 7일 후 그를 살해할 것을 예고한다.
영화는 아버지 하멜이 죄책감과 괴로움에 휩싸여 범인에게 복수를 결심하며 전개된다. 감독은 인간의 내면을 보다 심층적으로 그려낸다. 아픔을 가진 유가족 하멜이 범인에게 복수하는 가해자로 변하는 과정이 관객을 안타깝게 만든다. 더불어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섬세하고 치밀한 심리 스릴러로 등극해 영화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범죄로 붕괴된 가정에서 시작된 복수극이 감각적인 영상미와 한데 어우러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