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 고마워"…연말 순익 39% 급증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순익이 급증했다.

퀄컴은 30일(현지시각) 2013년 회계연도 1분기(2012년 10월~12월)에 순익이 전년보다 36% 오른 19억1000만달러(약 2조80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9% 늘어난 6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익이 난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보급이 늘면서 순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라이선스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베이스밴드 칩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도 껑충 뛰었다. 퀄컴은 이 분기에 전년보다 17% 오른 1억8200만개의 칩셋을 출하했다.

퀄컴은 실적 향상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수요와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롱텀에벌루션(LTE) 구축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과 3G·4G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1분기 약 9억1500만~9억4000만개(평균 9억2800만대)의 3G·4G 디바이스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당초 퀄컴이 예상했던 8억8000만~9억3000만대(평균9억5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칩셋 판매도 당초 예상했던 1억6880만~1억7880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사장은 고가폰과 저가폰 수요가 모두 강했다고 밝혔다. 미국 4G LTE 폰이 급증하고 신흥시장에서 2G에서 3G로 전환이 가속됐다. 몰렌코프 사장은 “3G와 LTE 멀티모드 칩 출하는 90% 늘어났다”고 밝혔다.

퀄컴은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신흥시장을 차기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신흥시장은 매우 커지고 있다”며 “퀄컴이 중국의 저가 폰 제조사 주문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스마트 기기 급증에 퀄컴은 올해 매출 전망을 당초 230억~240억달러에서 244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표] 퀄컴 2013 회계연도 1분기(2012년 10월~2012년 12월) 실적

퀄컴, "스마트폰 고마워"…연말 순익 39% 급증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