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한 소셜 게임으로 승부하라" 5조원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해답

세계 5조원 규모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급변한다. 캐주얼 위주에서 고객당 매출(ARPU)이 높은 하드코어 장르 게임 사용자 층이 늘어났다. 소셜·네트워크 게임은 대세를 굳혔다. 영어권을 벗어나 일본,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낼 필요가 커졌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열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모바일 게임 콘퍼런스 `게임 넥스트:올스타즈`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탭조이, 넥슨, CJ E&M 등 국내외 굵직한 모바일 게임·플랫폼 회사와 신생 개발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업계 관계자 100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총 5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으로 한국이 점유율 18%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 29%로 1위다.

해외에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빌은 3대 성공 키워드로 `글로벌·하드코어·소셜 및 네트워크`를 꼽았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카드배틀 게임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미국에서도 캐주얼 게임류를 제치고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다”며 “이미 국내에서도 하드코어 게임으로 시장 중심이 이동하는 등 기존 PC온라인 게임 시장과 비슷한 변화를 겪는다”고 분석했다. 송 부사장은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 진입을 제안했다. 송 부사장은 “게임빌은 지난해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60% 이상이며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라면서 “점점 해외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두의 게임` 개발사 핫독스튜디오는 `포기 없는 도전`과 `글로벌`을 성공 키워드로 내걸었다. 김민우 핫독스튜디오 부사장은 “`플레저 게임` `타이니배틀` `포켓 매치`란 이름으로 개발했으나 모두 실패했지만 게임성을 확신하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아카반 탭조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캐나다 외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영어권 국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 게임 앱의 품질 관리는 물론이고 단기간에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기 위한 게임 내 보상체계 등에 단계별로 구체화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