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독립하는 우리카드가 오늘 3월 서울 종로구 청진동(광화문) 스테이트타워에 첫 둥지를 튼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의 13번째 독립 계열사로 뛸 우리카드는 총인력 1500여명(계약직 포함)의 4본부 11부 2실 1센터 34팀 체제로 출발한다.
우리카드의 첫 전략 상품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 본사가 들어설 광화문 스테이트타워와 금명간 최종 입주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우리금융 카드법인화추진단 관계자는 “스테이트타워와 임차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분사와 함께 우리카드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체크카드 시장 22%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 KB국민카드를 뛰어넘겠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우리카드가 체크카드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데는 이미 포화상태인 신용카드시장에서 선두 카드사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늘면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우리카드가 전업카드사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우리카드 1호 상품은 30만원의 신용결제 기능은 물론이고 일반 신용카드의 강력한 혜택 등을 모두 담아 기존 체크카드 대비 강력한 킬러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가 체크카드에 신용카드 혜택을 대폭 축소한 반면에 우리카드는 강력한 체크카드 혜택으로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카드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부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 카드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31일 우리카드에서 근무할 외부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모집부문은 전략, 자금, 마케팅 및 상품개발 등 19개 분야로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
길재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