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영어로 `해피니스(Happiness)`다. `해피니스`는 `해프닝(Happening)`에서 비롯된다. 어떤 사건이 우연히 일어났을 때 영어로 `해프닝(happening)`이라고 하고, 같은 의미의 형용사를 `해픈(happen)`이라고 한다. 굉장히 기대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그저 그렇게 끝났을 때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한다. 행복은 시시하게 끝나는 해프닝 속에도 얼마든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시시한 일에도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범사에 감사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행복을 의미하는 `해피니스`의 형용사 `해피(happy)`를 뒤집으면 `피해(被害)`가 된다. 나는 `해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된다면 나 역시 행복해질 수 없다. 나 하나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나 혼자만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다시 `피해(被害)`를 뒤집으면 `해피(happy)`가 된다.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말고 `피해`를 뒤집어 `해피`로 만들면 삼라만상, 천하가 모두 나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원천이다.
피해를 입으면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나만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쉽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괜찮은데 나만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순간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김서령 오래된 이야기 연구소 대표는 복(福)과 화(禍)의 의미를 의미심장하게 풀어주고 있다. 넓게(福의 오른쪽 부분) 보는(示)는 것이 복(福)이고 허물(過)을 보는(示) 화(禍)라고 한다.
작은 것에 목숨 걸고 지내다 보면 하찮은 것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전체를 큰 그림으로 보면 별 것도 아닌 때가 많다. 시야를 넓혀 넓고 멀리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 많다. 행복의 비결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허물을 보지 않고 긍정적인 시야로 넓게 보면 모두가 감사할 일이며 행복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만의 시야로 세상의 한계를 정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내가 보는 것은 내가 정한 시야다. 시야를 바꿔 다르게 보면 내 시각의 한계가 드러난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