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국가적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개방형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최근 발생하는 각종 재난상황과 국민 행복 등 국가 중요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형 연구프로젝트 총괄 연구단장을 25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개방형 연구사업(Open Research Program)은 KIST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핵심 연구 역량을 결집해 각종 재난상황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 추구를 목표로 한다. 매년 묶음 예산 50억원에 기관 고유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한다. 두 개 사업에 각각 30억원에서 5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 형태로 3년간 진행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녹조 방제 기술과 우을증·치매 등 뇌질환 조기진단과 관리 기술 개발을 공고했다. 녹조현상은 지구 온난화 여파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상황으로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수자원 생태계를 파괴해 국민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있다. KIST는 이 현상의 원인을 규명해 녹조를 예방하고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살률 증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우울증과 고령화 사회 문제로 심각성이 부각되는 치매 조기 진단·관리 기술을 개발해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사업은 3월 초 시작될 예정이다.
문길주 KIST 원장은 “국가적 현안문제 해결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국민에 보답하는 것이 미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존재 이유”라며 “이를 위해 자체 연구비 재원을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묶음 예산=올해 신설된 예산 방식. 연구사업 기획을 기관장에게 맡기고 정부는 예산 총액만 결정하는 제도다. 연구기관의 연구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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