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발급하는 스마트그리드 기기 시험인증서가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국제전기위원회(IEC)의 통신적합성 기준인 IEC 61850을 충족하는 시험인증 설비와 기술을 확보하고 최근 스마트그리드 통신 분야 국제 인정기구인 UCAIug(Utility Communication Architecture International User Group)의 `통신적합성 서버 분야 레벨A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번 시험인증기관 지정은 국내 처음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다.
UCAIug는 국제전기위원회(IEC) 61850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위임받아 전 세계 시험인증기관을 대상으로 자격심사와 지정, 유지 관리 및 시험절차 등 법제화 업무를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이전까지 레벨A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KEMA(네덜란드), TUV SUD(독일), CPRI(인도) 세 개에 불과하다.
IEC 61850 표준은 변전 및 전력유틸리티 자동화 분야의 핵심기술로 UCAIug 공인 시험인증기관 인증서는 이러한 표준 적용 기기의 최고 검증방법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력IT기기 제조업체는 UCAIug 인증서를 해외 기관에서 발급받느라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왔고 기기 개발기간 지연으로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우현 KERI SG기기평가실 선임기술원은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의 개발기간 단축과 예산절감 및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RI는 이번 자격 획득을 계기로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기술저변 확보와 스마트그리드 브랜드 세계화를 위해 IEC 61850 표준 관련 시험인증 활동을 국내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