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240억 달러 매각 성사 임박…이사회 표결

미국 PC업체 델이 240억달러 규모 자사 매각을 위한 이사회 표결을 4일(현지시각) 밤에 진행한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매각이 이사회 승인을 얻어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IT 기업 최대 차입매수(LBO)가 된다.

델 이사회 투표 결과는 5일 오전에 발표된다. 상장 폐지 여부는 6일 새벽에 결정된다. 입찰 가격은 주당 13.50~13.75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4일 종가였던 13.28달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델 인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억달러를, 투자회사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LLC가 10억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7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주식 51%를 갖는다. 현재 델 CEO는 36억달러 상당의 지분 15.7%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델은 비상장사로 바뀌어 공시 의무 등 규제에서 가벼워져 더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