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3년 만에 최저 성장률…모바일·클라우드에 집중

바이두, 3년 만에 최저 성장률…모바일·클라우드에 집중
바이두, 3년 만에 최저 성장률…모바일·클라우드에 집중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검색 포털 `바이두`의 초고속 성장세가 꺾였다. 모바일과 클라우드에 중심을 둔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한다.

바이두는 4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3년 만에 최저 순익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순익은 28억위안(약 4875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올랐다. 매출은 41.6% 성장한 63억4000만위안(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과 순익은 223억위안(약 3조8800억원), 104억5600만위안(약 1조821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8%, 57.5% 올랐다.

외신들은 예년보다 낮은 성장률은 소후닷컴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모바일 검색 사용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에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 지분 인수 등으로 투자비가 늘어났다.

로빈 리 바이두 CEO는 “악화된 거시 환경에 대응해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도와 이미지 인식 등 검색 연관 서비스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중심의 새로운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올해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를 1억명으로 늘린다. 프랑스텔레콤과 제휴해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모바일 브라우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체 OS 기반의 스마트폰도 내놓는다.

바이두는 1분기 예상 매출을 58억9000만~60억8000만위안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38.1%~42.6% 가량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표] 바이두의 실적 비교 (()안은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