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 확대로 올해 만화산업 수출액이 20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플랫폼 다양화가 가져온 웹툰 시장 증대와 학습만화 시장 성장 등이 반영된 예측이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만화 수출액은 1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 성장률이 가파를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웹툰이 있다. 포털과 함께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매출과 수출 기반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털에선 기존 웹툰 대비 효과음이나 동작의 연출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서 웹툰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9월에는 대원씨아이가 `열혈강호`를 앱으로 출시, 스마트기기에서 모두 구독할 수 있다.
포털기업은 웹툰 신인작가 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네이버가 대학 만화 최강자전을 개최해 만화 관련 대학생을 대상으로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의 `도전만화`와 `베스트 도전만화`, 다음의 `만화속세상 웹툰리그`는 신인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털 등은 웹툰 수요 증대에 따른 유료화 전환 등 수익 다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다음은 `만화속세상`에서 연재가 종료된 완결 웹툰 중에서 작가의 선택에 의해 유료 웹툰마켓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다음은 낱권이나 패키지 단위로 결제할 수 있으며, 한 번 결제한 뒤 3일 동안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일부 흥행 만화 단행본을 중심으로 스마트기기에 적합한 앱 출시에 따라 콘텐츠 공급 다변화로 킬러 콘텐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제로 출시 한 달 만에 아이패드 앱스토어 도서 부문 다운로드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이폰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12위를 기록했다.
학습만화의 성장 역시 주목 대상이다.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중국, 베트남 등 50여개 국가에 수출했다. 전자책으로도 내놨다. 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글로벌 코믹 프로듀싱 사업, 글로벌 공동창작 지원사업 등으로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만화산업 매출액은 단행본 만화 정체 지속으로 지난해 730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올해는 웹툰의 성장과 학습만화의 아시아권 중심 학습만화 수출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