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비밀병기로 내세운 `와일드스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 미국 게임스컴 전시회에 처음 공개한 이후 이렇다 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미·유럽 시장을 강타한 `길드워` 시리즈의 차기작인데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선두 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핵심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5일 진행한 2012년도 실적 발표에서 `블레이드&소울`을 잇는 기대작으로 와일드스타 꼽았다. 연내 공개한다는 일정도 밝혔다.
와일드스타는 엔씨소프트 북미 자회사인 카바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지난 2011년 게임스컴에서 동영상과 캐릭터를 처음 공개한 뒤 이렇다 할 일정 업데이트 없이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다.
와일드스타는 카툰풍의 액션 어드벤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면을 구현해 MMORPG 사용자와 캐주얼 게임 사용자를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철저히 현지 입맛을 반영한 그래픽과 게임성이다. 미국형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자아낸 카툰 그래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이머 선택에 따라 세상이 게이머에게 반응하는 개인적 선택 시스템(player path system)을 적용했다.
게이머는 탐험가, 과학자, 군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각자 개인적인 게임 요소를 풀어나간다. 탐험가가 돼 가장 높은 산이나 숨겨진 동굴을 지도에 표기하거나 과학자는 행성의 비밀을 밝혀내는 여정을 거친다. 군인은 새로운 지역을 점령하거나 정착민이 돼 새로운 세계에서 새 삶을 구축하기도 한다. 개인이 즐기는 롤플레잉게임 요소와 여러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요소를 고루 만드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길드워`에 이어 지난해 8월 선보인 `길드워2`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올해 길드워2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연말 경 와일드스타를 공개해 현지에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길드워처럼 와일드스타 역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 위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3`과 북미 최대 게임쇼 `팍스(PAX)`에서 와일드스타의 최신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와일드스타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길드워2와 함께 큰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는 차기 대작”이라며 “올해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 정상에 우뚝 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