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소통하세요~"

“로봇은 차가울 것 같고 딱딱할 것 같은 금속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로봇은 공감의 관계를 맺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삶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로봇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로봇과 소통하세요~"

영화 `누나`의 시나리오를 쓴 정감스토리의 정진미 대표가 `로봇랜드의 전설`을 맡으며 로봇기획연출가로 변신했다. 정 대표는 영화계에 10여년간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주인공 데스피안은 이마에 카메라가 달려있어요. 데스피안을 처음 만났을 때 로봇이 눈을 맞추며 내부에서 빛을 냈습니다. 기존에 본 딱딱한 로봇이 아니었던 거죠. 성인인 저도 데스피안과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에 놀랐는데, 아이들이 본다면 더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정 대표는 이번 공연 연출과 더불어 작사도 직접 했다. 600석 규모의 뮤지컬은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규모가 조금 더 작은 소극장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두 딸의 엄마이자 연출가인 그는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만든 엄마표, 아빠표 공연”이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