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메이션 `연애놀이`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올랐다. 오는 16일(현지시각) 수상 여부가 결정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정유미 감독이 제작한 연애놀이가 지난 10일부터 베를린 영화제 시사 상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연애놀이는 2D 드로잉 방식으로 제작한 15분 분량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성숙하지 못한 연애를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 2009년 콘텐츠진흥원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 공모 수상작으로 뽑혀 2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이준근 콘텐츠진흥원 전략콘텐츠본부장은 “연애놀이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진출로 다시 한 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영화제는 1951년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돼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은 행사는 지난 7일 개막했다. 정유미 감독은 지난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다. 2010년에는 `수학시험`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