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흑자국가 반열 올랐다

우리나라가 문화산업 흑자국가 반열에 올랐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한류 열풍과 게임산업 수출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한 부분인 개인·문화·오락서비스수지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855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억5260만달러를 벌고 11억6710만달러를 썼다.

한국, 문화 흑자국가 반열 올랐다

영화·TV프로그램·애니메이션·음악 등 콘텐츠 산업을 포함해 수입이 지출을 초과한 해는 198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수지는 만년 적자에서 벗어났고 수입금은 2년 연속으로 급증해 발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간 적자 규모는 2006년 3억190만달러, 2007년 4억8160만달러, 2008년 3억6390만달러, 2009년 3억2310만달러, 2010년 3억8490만달러다. 2011년엔 9400만달러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작년엔 855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해 `적자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핵심 한류산업의 수출 성적표를 담은 음향영상 분야의 수지개선이 뚜렷했다. 음향영상 분야는 2010년까지 1억7150만달러 적자였지만 온라인 게임과 K팝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특히 게임산업은 지난해 28억달러를 수출, 흑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문화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한류와 게임산업의 산업적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