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서버 시장이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데이터센터 용도로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12일 시장 조사 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마이크로 서버 시장 규모가 올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 기준 지난해 8만8000대 규모에서 올해는 29만1000대로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이크로 서버는 단일 주기판 기준 45와트 미만의 전력 소비량을 지원하는 서버의 한 종류다. 고성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저전력과 효율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IHS 아이서플라이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이 마이크로 서버에 대한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태블릿·모바일 PC 사용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경우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 비용 등의 문제가 대두하게 된다”며 “마이크로 서버는 메인프레임이나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제품에 비해 저비용, 저전력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HS 아이서플라이는 마이크로 서버가 2016년이면 전체 서버 시장에서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마이크로 서버 비중이 2011년 0.2% 수준에서 빠르게 상승해 2016년에는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암(ARM), HP 등 주요 IT 기업들도 마이크로 서버 시장의 미래 가능성에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