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여건이 풍전등화(風前燈火)인 가운데 19대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이에 IT 관련 업계에서는 새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T단상]차세대 웹 표준 HTML5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302/379813_20130212155801_481_0001.jpg)
이번 대선을 통해 선출된 박근혜 당선자의 정보통신 공약의 핵심은 `정보·통신·방송(ICT) 생태계를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만들고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겠다`는 것이다. 또한 `창의와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창조기업이 세계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ICT 창의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한다.
이는 결코 정부부처의 의지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특히, ICT 생태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무선인터넷 산업분야는 이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업체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화두로 부각될 것이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무선인터넷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는 국내 웹 환경의 체질 개선을 통해 차세대 웹표준 규격인 HTML5 (Hypertext Markup Language 5)의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의 선점에 정책 포커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HTML5는 특정 브라우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어떤 플랫폼에서나 호환이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웹 표준 규격이다. HTML5를 활용하면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 PC 등 기기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 통신업계는 HTML5가 애플과 구글에 종속된 모바일 환경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HTML5를 통해 ICT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HTML5의 조기 확산과 기반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산업 환경 하에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이하 MOIBA)에서는 이동통신사와 함께 향후 도래할 신규 기술인 HTML5 시대를 준비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신규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MOIBA에서는 HTML5 개발자 양성을 위한 전문가 교육을 작년 3월부터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HTML5 앱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개발자들에게 차세대 웹 기술인 HTML5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였다.
또한, 개발자들과 HTML5 기술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매월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HTML5 기술 확산을 위해 기존 모바일 앱(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네이티브 언어로 개발된 앱) 개발자 대상으로 앱 개발비 지원을 통해 HTML5 앱 개발에 직접 참여하게 하여, HTML5로 구현된 앱이 다양한 기기에서 제약 없이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등 관련 기술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HTML5 앱을 개발한 개발자의 판로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한국통합앱스토어(K-Apps)를 확대 개편하여 HTML5 전용 스토어를 구축해 올 1분기 내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개발자 위주의 사업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냈다면, 올 상반기에는 정부, 콘텐츠 개발사, 단말제조사 등 웹 기술전문가 뿐만 아니라 웹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통해 보다 치밀한 우리 업계의 전략을 구상하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개발자들을 위해 국내외 HTML5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HTML5 기술 동향이나 국제 시장 흐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HTML5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를 조기에 앞당길 예정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적극적인 HTML5 확산 사업을 추진하여 MOIBA 등 관련 업계가 향후 도래할 HTML5시대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개발자 기반 환경을 주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웹 개발자 지원, 선도 시험망 구축 등 무선인터넷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고 진 회장 jeankoh@moib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