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비 사업 현대엠엔소프트로 이관

현대모비스가 시판용 내비게이션 사업을 현대엠엔소프트로 이관한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사업 중복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모비스와 내비게이션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일부터 모비스 내비게이션 브랜드 사용 권리 일체를 넘겨받았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모비스의 내비게이션 브랜드 `폰터스`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AS까지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그룹 내 두 회사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만들어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것을 막고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오토넷과 합병한 뒤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판매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아이나비, 파인드라이브 등 기존 중소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도 경쟁사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제조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30%인 9조544억원으로, 이 중 내비게이션 비중은 0.5%였다. 현대엠엔소프트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구입 대금으로 연간 300억원가량을 지급해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