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분더리스트

결혼을 앞둔 이 과장. 회사 일에 쫓기며 결혼 준비까지 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그는 최근 모바일 할 일 관리 앱 `분더리스트(Wunderlist)` 덕을 많이 봤다.

신혼 집 구하기에서 혼수 장만, 청첩장 보내기와 집안 어른 인사에 이르기까지 결혼 준비에 필요한 크고 작은 일을 쉽게 등록하고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할 일부터 하나씩 처리하며 체크 리스트를 지워가다 보면 산더미 같던 할 일도 어느새 마무리돼 있다. 스마트폰과 PC 웹에서 똑같이 사용하고 약혼녀와 할 일을 공유할 수 있어 특히 유용하다.

분더리스트는 스마트폰과 웹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할 일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할 일 관리 서비스다. 터치 한 번으로 바로 일정과 할 일을 올리고 마무리한 일은 즉시 지워가며 업무를 정리한다.

일정마다 마감 기한을 정하고 그 일을 마치는데 필요한 다른 할 일과 간단한 메모도 추가할 수 있다. 매주 혹은 매달 반복되는 일정도 알려준다. 친구를 초대하고 할 일 목록을 공유하는 기능도 유용하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료나 여행 준비를 분담하는 가족이 할 일을 한 눈에 보며 각자 맡은 일을 진행한다.

마감 날짜가 정해진 일은 자동적으로 `오늘` `금주` 등 마감 시한에 따라 별도 폴더로 정리해 보여주는 `스마트 리스트` 기능도 눈에 띈다. 간단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도 자랑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앱이 있으며 웹과 동기화돼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업무와 가정에 필요한 일을 쉽게 관리하며 일상을 짜임새 있게 보낼 수 있는 스마트 앱이다. 2011년 애플 스탭이 뽑은 베스트 아이폰 앱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새롭게 업데이트된 `분더리스트2`를 선보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