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상반기 스마트TV 셋탑 `스마트박스` 국내 공급 시작

다산네트웍스가 국내에서도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에 나선다. 독자 유통채널도 구축해 기존 사업인 네트워크 장비공급에서 일반 유통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가 국내용 `스마트박스`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우리나라 환경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추가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스마트박스는 다산네트웍스가 개발한 최신 TV 셋톱박스로 일반 TV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개발된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같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품이다.

스마트박스는 이미 일본 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부터 NTT서일본을 통해 일본 시장에 공급됐다. NTT서일본은 전략 홈 미디어 서비스로 스마트박스를 채택해 미국 온라인 미디어 그릅 훌루(HULU) 등의 동영상을 제공해왔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에러에 민감한 일본 시장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다수 만들어내며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국내 환경에 맞는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얹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박스 사업은 다산 자회사인 팬더미디어에서 담당한다. 다산은 2012년 4월 판도라TV와 손잡고 합작법인 팬더미디어를 설립했다.

다산네트웍스의 IP솔루션과 판도라TV의 비디오솔루션·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OT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는 그동안 통신사와 공동으로 셋톱박스를 공급했지만 스마트박스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독립적인 유통 채널도 추가한다. 교육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판도라TV의 미디어사업 노하우와 다산의 IP기술력이 결집된 팬더미디어를 통해 일반 가정부터 기업용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