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지난해 매출액 사상최대

반도체 팹리스 넥스트칩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나 크게 줄었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은 지난해 매출액 531억1000만원을 달성, 2010년 최대 매출액 503억7000만원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1년과 대비해도 15.9% 성장했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이 회사는 카메라용 전하결합소자(CCD)센서와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전문 업체다. 지난해 CCD 센서 매출은 약 23억원이고 하반기에만 90% 이상 판매했다. CCTV 등 보안 카메라에 주력하던 사업을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다각화했다. CMOS 이미지센서용 ISP 매출도 증가세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은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연구개발(R&D) 비용이 10% 이상 증가했고 제품 마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터치센서·조도센서 사업부를 어보브반도체에 매각한 뒤 재고자산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영업권 감액처리로 수익률이 더 떨어졌다.

김경수 사장은 “회사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을 지난해 모두 정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매출 증가는 물론이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차량용 카메라 ISP 시장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다음달 사옥을 경기도 판교로 이전하고 새 도약을 준비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