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브라질에서는 다른 제품명으로 바꿔 출시될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산업자산기관(INPI)은 현지 업체가 이미 아이폰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는 이유로 애플 아이폰 명칭의 사용권 등록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은 브라질에서만큼은 다른 제품명을 가져야 한다.
브라질에서 아이폰 명칭에 대한 상표권은 현지 전자업체인 IGB 일렉트로니카 SA가 갖고 있다. 이 회사는 그라디엔테라는 브랜드로 더 알려져 있다. 그라디엔테가 아이폰 상표를 등록 출원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무려 6년 전이다. 또 2008년 1월 아이폰 상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까지 아이폰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브라질 법규에 따르면 상표권 등록 후 5년 내 해당 명칭의 제품을 출시하는 한 2018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라디엔테는 5년 시한에 임박한 지난해 12월에서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아이폰 네오 원(IPHONE Neo One)`을 발표하며 상표권을 지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