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硏, "상가담보대출자 57% 대출금 상환 부담"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10명 중 6명이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상가를 담보로 대출받은 고객 550가구를 설문조사해 발표한 `상가담보대출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56.9%가 대출금 상환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직업이 없이 은퇴자금으로 상가를 매입한 대출자는 70.9%가 대출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상가담보대출자의 대부분은 40~50대로 나타났으며, 30대는 자산증식이 목적인 반면, 40대 이후는 노후 은퇴자금 목적으로 상가를 구입했다.

대출자의 평균자산은 14억9002만원, 부채는 3억950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 중75.9%가 부동산이었고 이 중 주택 40.4%, 상가 38.5%로 주택 비중이 다소 높았다.

상가구입목적은 노후 및 은퇴자금 활용(41.0%)과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38.2%) 순이었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상가담보대출자의 자산은 약 19억원으로 평균보다 1.27배 높았으며, 총부채도 3억7024만원으로 역시 가장 높았다.

상가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절반 수준인 49.9%가 1~2년간은 현 수준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80%는 `향후 부동산 추가구입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