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는 중국 업체의 도전이 더 거셀 것으로 봅니다. LG만의 기술력으로 TV 시장 우위를 지켜가겠습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14일 TV 시장에서 일본·중국 업체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업체의 재도약보다 중국 업체의 추격을 더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오는 중국 업체, 재도약하려는 일본 업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하다”며 “중국은 패널과 모듈을 갖고 있어 일본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니 등 일본 업체는 엔화 약세가 그들에게 가격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 TV의 강점으로 LG디스플레이와의 좋은 협력 관계를 꼽았다. “OLED와 UHD 등 차세대 TV에서 한발 앞선 화질과 대응 속도로 경쟁국과 격차를 벌려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장 전망에 권 사장은 낙관하지 못했다. 그는 “LCD, LED TV에는 수요가 있지만 PDP TV 시장이 많이 축소됐고 CRT TV 단종 등의 영향이 있어 전체 TV 매출액을 15% 높이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이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놓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과 관련해 “TV는 유럽은 14%, 미국은 5% 등 관세가 높은 편이지만 지역별로 생산기지를 이미 갖췄다”며 “환율 영향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