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톱 뷰]<18회>박성복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

박성복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은 돌직구 스타일이다.

커브와 슬라이드보다는 강속구로 승부한다. 질문의 답변도 에둘러 하기보다 정확하다. 2013년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시키고, 글로벌 `넘버1` 보안 기업의 명성과 자존심을 한국에서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쟁상대로 주니퍼·시스코·포티넷 등을 지목하면서, 특히 포티넷과는 멋진 승부를 예고했다.

[시큐리티 톱 뷰]<18회>박성복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

박성복 지사장은 “포티넷이 가경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잘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일전을 다짐했다.

국내 보안업체 대표들이 벤치마킹 대상 1호로 꼽는 체크포인트의 한국 지사를 이끌게 된 배경부터 물어봤다. 박성복 지사장은 “한국 보안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 보안 시장의 리딩 컴퍼니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체크포인트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스라엘 체크포인트는 세계 최초로 방화벽 개념을 만든 회사로, 글로벌 방화벽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다.

체크포인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3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산 제품에 비해 보안 관리자 계정(Admin) 측면에서는 체크포인트가 한 발 앞서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보안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지사장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 대규모 사업, 통신 분야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추가 성장을 위해 총판체계 등 유통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 역시 주력인 방화벽 이외에 게이트키퍼, 가상화 보안 솔루션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현재 체크포인트 보안 제품은 삼성 LG SK 등 국내 10대 대기업에 공급돼 있다. 해외의 경우 포춘(Fortune) 및 글로벌 100대 기업이 사용 중이다.

그는 “고객사들의 구매 패턴이 단품보다는 패키지화된 통합 제품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발 빠른 대응을 위해 국내 기업과도 협력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크포인트는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아키텍처를 통해 조직이나 환경의 요구에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 지사장은 “국내 보안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포티넷에 비해 체크포인트가 못할 게 없다”며 “기술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제품은 관리자 계정(Admin)으로 인해 해커들이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며 “알고리즘과 관리자 계정 측면에서는 우위에 서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공공시장 진출여부와 관련해선 “CC인증 획득을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특정 기업이 첫 스타트를 끊는다면 봇물 터지듯 외산기업들의 진출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