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LTE 망 구축 효과 연간 34조원"…추가 주파수 경매 실시

영국이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 구축으로 향후 10년간 200억파운드(34조원) 규모 경제 유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바람을 타고 지난해 처음 시작된 LTE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추가 주파수 경매 일정도 잡혔다.

17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은 LTE 접근성 강화가 영국 공공 부문과 경제 전반에 걸쳐 200억파운드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주파수 경매 수익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에드 리처드 오프콤 CEO는 “영국 소비자는 LTE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각종 경제 유발 효과가 폭 넓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를 볼 세부 분야도 언급했다. 모바일 부문 신규 매출과 이에 이어지는 고용 창출,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영국은 에브리띵에브리에워(EE)가 1.8㎓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런던, 맨체스터, 글래스고를 포함한 16개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2014년까지 영국 내 98% 커버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영국은 올해 상반기 LTE용 주파수 경매를 실시해 하반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오프콤이 “영국 내 4G 서비스가 해외보다 지체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EE에 LTE 사업 승인을 내줬다.

영국은 800㎒와 2.6㎓ 대역의 추가 LTE 주파수 경매 입찰을 준비 중이다. EE를 포함해 보다폰, 텔레포니카의 O2 UK, BT, PCCW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주파수 경매 수익이 35억파운드(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역시 30억~40억파운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