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신화 김종훈, 한국 미래 책임진다...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을 내정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을 내정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인선했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당선인의 후속 조각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을 내정한데 이어 나머지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함으로써 새 정부 첫 조각이 완료됐다.

김종훈·현오석·윤상직 내정자 외에 통일부 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장, 농림수산축산부 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부름을 받았다.

김종훈 내정자는 방통위를 통해 발표한 소감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가 지속성장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전적 정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힘을 합쳐 국민들께 약속한 정책들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오석 내정자는 행시 14회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윤상직 내정자는 행시 25회로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산업 정책과 에너지, 통상 업무를 두루 거쳐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용준 위원장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이날 인선에 대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내각 인선 강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대표로 한 여야 대표단은 이날 오후 만나 3시간여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막판 담판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18일 오전 극적인 담판 타결이 이뤄지지 한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는 불가능해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