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이완, 라이브러리를 산책하다

세계적 음악회, 팝뮤지션 공연 등으로 문화이벤트에 일대 파란을 일으켜온 현대카드가 이번엔 디자인 관련 도서관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지난 12일 문을 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바로 그곳.

긴장과 이완, 라이브러리를 산책하다

새로운 몰입과 영감의 공간을 지향하는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전체 도서 중 70%이상이 국내에 첫 선보이는 책들로 꾸며졌다. 현대 디자인 조류를 조망하는 국내외 디자인·건축·패션 서적 1만여권과 포토저널리즘의 정수 라이프지, 세계적 아트북 `파이돈`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잡지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산책공간으로 꾸며졌다. 오르는 길은 막무가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찾아가는 산책길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열린 중정을 지나 입구 홀과 좁은 통로를 통해 2층에 오르면 다시 전면 유리를 통해 외부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건축가 최욱 씨가 디자인한 `집 속의 집` 콘셉트의 책장, 미니멀한 무채색 도서 열람 공간 등도 `도서관도 디자인이다`라는 명제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카드 회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책이라는 아날로그적 반전을 통해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며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잊혀진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 몰입의 시간을 주는 것이 라이브러리를 만든 이유”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