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렉스 `모카 얼라이언스`, 해외 두드린다

KT와 하렉스인포텍이 공조해 만든 한국형 전자지갑(모바일 통합결제시스템) `모카(Moca)`가 해외로 세를 불린다.

플랫폼 제공 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은 모카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150여개국으로 `글로벌 모카 얼라이언스 연합` 결성을 추진중이라고 19일 밝혔다.

KT와 하렉스인포텍은 모바일 전자지갑과 결제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스마트 복합결제 플랫폼 `모카`를 지난해 12월 선보이면서 전국 60여사가 참여한 한국내 모카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모카 출범 후 해외 주요 국가에서 사업 협력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공화국에 1차 사업 제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피지공화국은 금융 결제분야에선 후진국이지만 모카얼 라이언스에 묶을 경우, 주변 남태평양 12개 국과의 모바일 결제 사업 제휴 체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피지 정부당국과 지난해 문을 연 주한 피지공화국 대사관 측과 긴밀할 접촉을 진행 중”이라며 “피지를 비롯한 해외 국가들이 모카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국제기구들과 연계한 글로벌 재정지원, 기부 프로그램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목적도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재난, 자연 재해 등이 많은 후진국의 경우 모카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세계로 재정 후원·기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KT와 하렉스인포텍은 우리나라 국민이 모카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T모카`라 이름 붙여진 스마트 지급결제서비스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과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달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 은행도 끌어들였다.

전자지갑 모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바코드, QR코드 등 모든 형태의 결제 기술을 탑재해 온·오프라인 결제 뿐 아니라 모바일 쇼핑, 편의점, 지로결제 등 결제환경에 제한을 없앴다. 오픈 결제 플랫폼으로 신용카드 뿐 아니라 체크카드, 직불계좌, 선불카드, 교통카드, 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담을 수 있다. 카드를 새롭게 발급받을 필요가 없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번호와 계좌번호만 등록하면 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