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전자책은 가깝고 종이책은 멀다

전자책은 가볍고 종이책은 무겁다. 전자책이 가볍게 읽는 소비용이라면 종이책은 소장용이었다. 실제로 판매되는 전자책 대다수는 장르소설과 실용서 위주다. 전자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퇴근 및 이동 시 잠깐씩 읽는 오락거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여전히 종이로 된 책의 소장가치를 높게 바라봤다. 전체 83%가 종이책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78.5%)보다 종이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기에 스마트폰은 가까웠지만 종이책은 멀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전자책을 이용하고 싶은 이유로 `이동 시 오락거리가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책 읽기를 이동 중에 이용할 수 있는 음악, 게임, TV 시청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책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전자책 종류는 다양해지고 구입 절차는 더욱 편리해졌다. 독자가 인지하고 있는 전자책의 다양성은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했으며, 구입 편의성도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전자책 수요가 중장년층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편의성은 전자책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는 주 고객 층에 대한 배려가 젊은 층의 구매 확대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 종이책 소장 가치

자료: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표. 전자책 활성화 인식

자료: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ET서베이]전자책은 가깝고 종이책은 멀다

[ET서베이]전자책은 가깝고 종이책은 멀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