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이노비즈 가운데 예비 중견기업이 많습니다. 이들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성명기 이노비즈기업협회장 취임 일성이다. 성 회장은 2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성 회장은 “새 정부가 중견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이노비즈로, 이노비즈 회장의 주요 역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사람]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협회는 `이노비즈 지속성장 로드맵(가칭)`을 만든다. 선순환 성장체계를 만들어 이노비즈기업 가운데 10%를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 이미 중견기업 성장 이노비즈기업 수는 400개사를 넘는다. 이노비즈 금융지원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중견기업 성장 걸림돌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금융·투자 수요 진단·컨설팅, 코스닥·코넥스 상장(IPO) 컨설팅 등을 담당할 이노비즈 금융지원 연계센터(가칭)를 만든다. 600억원 규모 이노비즈 기업 전용 펀드도 이르면 내달께 결성한다.

벤처기업협회 등 기술혁신단체와 공조에도 나선다. 성 회장은 “그동안 이들 단체와 관계가 소원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교류의 장을 만들어 세미나를 혁신형기업에 적합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정책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기술 부문에서는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표적 예로 기업 기술력 강화와 연구개발(R&D)인력 확보를 꼽았다. 성 회장은 대기업 인력유출 문제와 관련 “일부에서는 스포츠처럼 이적료를 얘기하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며 “혁신기업단체가 모여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이노비즈 법적 기반 마련 필요성도 말했다. 창업·벤처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에 위치한 이노비즈에 법적 공백이 있다는 설명이다.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벤처기업특별조치법과 산업발전법에 명시돼 있다. 연내 이노비즈 법제화 체계를 구축하고 국회·정부 등과 토론회를 펼칠 계획이다.

성 회장은 `따뜻한 이노비즈`를 화두로 던졌다. 성 회장은 “회원은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최고경영자(CEO)”라며 “이들이 융합해 비즈니스를 하고 때론 인수합병(M&A)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가져야한다. 그러기 위해 따뜻하고 친밀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