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 읽기]서울 시민권 따기

◇서울 시민권 따기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런 서울로 상경한 청춘 남녀를 위한 생존 지침서가 `서울 시민권 따기`다.

[전자책 깊이 읽기]서울 시민권 따기

의경으로 시작해 대통령까지 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영덕 촌놈 배우 이상훈의 좌충우돌 서울 적응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개그맨 남희석은 “우연히 세상에서 가장 불우하고 열악한데도 지나치게 밝은 이를 알게 되는데 바로 이 책의 저자 이상훈”이라며 “좌충우돌 럭비공 같은 인생, 그러나 절대 절망은 없는 인간, 삶 자체가 드라마이자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서울 토박이는 생각하지 못했던, 서울로 상경한 이는 한 번쯤 겪어봤을 그런 이야기를 19개의 에피소드로 묶어 재미있게 풀어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단순히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 이상훈이 실제로 겪고 난 후에 알게 된 것을 다뤘다.

서울 사람과 친해지는 법, 개그맨이 되고 싶다면, 연예인 만나는 법, 사투리 고치기, 서울에서 성공하기, 연예인 지망생에게, 서울 연애 방법 등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이외에도 서울에서 중고차 사기, 강남 귀족계보다 무서운 다단계 주의보, 서울 맛집 등의 여러 가지 팁을 에피소드마다 추가로 적어 놨다.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하거나 망설이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

서울 시민권 따기는 상경한지 얼마 안 됐거나 2013년 서울로의 상경을 계획하고 있는 이에게 추천한다. 배우라는 저자의 직업적 특징이 잘 녹아 들어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꿈꾸는 이도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바로 볼 수 있는 생존 지침서

자전적 에세이답게 길지 않은 에피소드들로 이뤄졌다. 본문 내용과 팁을 명확한 레이아웃으로 구분해놓았다. 단말기별로 호환성도 우수한 편으로 딱 꼬집을 만한 단점이 없게 제작된 전자책이다. 상황별 에피소드도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빠르게 책의 내용이나 팁을 볼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우수하다.

추천 ★★★★★

가독성 ★★★★☆

호환성 ★★★★☆

표현력 ★★★★☆

이상훈 지음, 북랩 펴냄, 4000원

제공:유페이퍼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